독전(2018, 이해영) 독전: 익스텐디드 컷

볼 수 있는 곳

왓챠

※ 왓챠에서는 독전 일반판과 독전의 감독판인 독전: 익스텐디드 컷을 볼 수 있습니다.

 

장르

범죄/액션

 

짧은 감상평

다크나이트에서 크리스찬 베일이나 게리올드만보다 히스레저가 더 빛 났듯이, 이 영화에서는 조진웅과 류준열, 차승원보다 김주혁이 가장 빛 났다. 김주혁이라는 배우가 그리워질 때면 이 영화에서 그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한다.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범죄 액션류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김주혁의 멋진 연기를 보고싶은 사람에게

 

익스텐디드 컷과 일반판은 무엇이 다른가? : 독전 결말 해석

'extended'는 '길어진', '연장된', '확장된'의 의미로 'extended cut(익스텐디드컷)' 이라 하면 '확장판' 이라고 보면 되겠다. 실제로 일반판에 비해 8분 가량이 추가되었는데, 가장 큰 차이는 독전 익스텐디드 컷은 열린결말이 아니다. 

 

※ 보통 이렇게 재개봉하면서 기존 분량에서 제거된 씬을 추가해서 재개봉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화마다 '디 오리지널' 이라던가 '리덕스' 등을 붙이기도 한다. 감독판(Director's cut)이 붙는 경우는 좀 다른데, 상영등급이나 상영시간 등을 위해 조절됐던 것을 감독이 처음 의도했던 재개봉 한 경우 확장판과는 조금 다르다.

 

<독전 익스텐디드 컷에서 추가된 분량 >

1. 제조된 라이카를 서영락이 브라이언 이사에게 직접 전달하는 씬

일반판에서는 진하림 회장(김주혁)으로 부터 받은 원료로 라이카를 제조하고 이를 박선창에게 넘기는 것으로 끝나지만, 익스텐디드 컷에서는 박선창에게 제조한 라이카를 보여주고, 이를 브라이언 이사(차승원)에게 넘겨주는 씬이 나온다. 이 씬에서 라이카가 얼마나 기적의 약품인지를 설명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다.  

 

2. 마지막 엔딩

독전 익스텐디드 컷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마지막 엔딩이다. 실은 독전을 본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이 원호(조진웅)이 죽었을 지 서영락(류준열)이 죽었는지 모를 마지막 장면이다. 하지만 익스텐디드 컷에서는 총성이 들린 후 집안에서 나오는 원호의 모습이 추가 되었다. 

 

※ 마지막 장면에서 원호가 나왔지만, 누구의 총에 맞고 죽었는지가 또 다른 열린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서영락도 총을 준비한 모습이 보이는데 

 

1. 동시에 쏘려고 했지만, 원호가 서영락을 더 빨리 쏴서 죽였다.

2. 서영락이 스스로 자결했다.

두번째도 충분히 가능할수도 있다는 생각은 이 마지막 씬의 대사들에서 살펴볼 수있다.

 

서영락: 팀장님은 스스로를 믿으세요? 

원호: (말없이 한숨을 쉰다)

서영락: 근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원호: 그러게.

서영락: 진짜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 선생은 죽었어요

원호: 근데 넌 안죽었잖아

서영락: 그래서요? 제가 누군데요? 전 제가 누군지도 몰라요

원호: 솔직히 너가 이선생이 아니길 바랬다.

서영락: 왜요?

원호: 불쌍해서

서영락: 내가 타고 온 컨테이너에는요, 우리 부모도 타고 있었어요. 밀항하던 도중에 약에 쩔어 죽었어요. 둘 다. 내 앞에서. 이제 어떻게 하시려고요?

원호: 끝내야지

서영락: 끝난 다음에는요?

원호: 넌 살면서 행복했었던 적이 있냐?

 

이런 대화 속에서 알 수 있듯이 서영락은 이미 본인이 누구인지, 살 의미도 없었다. 무엇보다 원호의 총은 리볼버 권총인데, 마지막 장면에서 원호가 장전해둔 상태로 꺼내 놓았는데, 총성이 들린 후 원호의 총은 아직도 발사되지 않은 장전 상태인 것처럼 보인다. 

 

독전 익스텐디드 컷에서 열린결말은 없앤 이유가 무엇일까?

독전의 감독 이해영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애당초 누군가가 죽어서 해소되는 영화가 아니라고 이야기 한 바가 있다.  

 

저는 이 독전이라는 영화가 누가 누구를 응징하고 끝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같아요. 그러니까 처단으로 끝나서 해소될 수 있는 이야기가 태생부터 아니었다고 생각이 돼서 시나리오를 처음 기획하거나 발전시켜 나갈 때 지금의 엔딩을 설정해 놓고 계속 작업을 해 놓았던 거였고요. 

  -딩고무비 인터뷰 中-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believer'인 만큼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믿음이다. 주인공 원호는 본인은 '이선생을 잡을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의 후반부에서 보면 이선생은 결국 실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제까지 원호가 끝까지 쫒았던 존재가 과연 이선생이 맞는지 그리고 원호가 죽었는지, 서영락이 죽었는지는 중요하지가 않다.

 

※ 물론 서영락이 이선생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애당초 영화 내에서 9명이나 되는 인물들이 본인이 이선생이라고 우겼다고 서영락이 말하는 씬이 있다. 그만큼 이선생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심지어 브라이언 이사는 본인이 이선생이라고 스스로를 믿었다.

 

영화에 얽힌 이야기 : 독전 원작 / 김주혁의 유작 / 독전 포스터 해석/ 독전 촬영장소

1. 독전의 원작 영화는 2013년에 개봉한 두기봉 감독의 홍콩영화 <마약전쟁>이다. 

2. 이 작품은 김주혁 배우의 유작으로, 김주혁은 영화제작이 끝난 시점인 2017년 10월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는데, 숨소리 등 후시녹음이 덜 됐었기 때문에, 그와 목소리가 그나마 비슷했던 원호의 동료이자 마약팀 형사역을 맡았던 서현우 배우가 대신했다고 한다.

3. 독전의 포스터 중 첫번째 포스터를 두고  6인물 중 5명은 죽었고, 원호만 칼라이기 때문에 원호만 살아남는다는 해석이 있는데, 이는 이해영 감독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완전 잘못된 해석임을 알 수 있다. 

 

 칼라의 배합이나, 포스터 디자인에 감독은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제 권한과 관계없는 것이어서 원호만 컬로러 되어있는 거는 저도 포스터를 보고 알았고요 그게 어떠한 의미도 갖지 않습니다. 이게 그래서 뭐 항간에는 원호만 칼러로 되어있는게 원호만 살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게 바보 같은 스포일러를 포스터에 심었을리가....(없죠)

  -딩고무비 인터뷰 中-

4. 독전의 마지막 장면 촬영장소는 노르웨이 하당에르비다 국립공원(Hardangervidda National Park)이다. 원래는 동남아의 해변이었는데, 이해영 감독이 바꿨다고 한다.

독전2 제작 소식

독전2 개봉일은 2023년도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돌아온다. 독전2 배우로는 주인공 원호를 맡은 조진웅, 브라이언 이사이자 자칭 이선생이었던 차승원, 그리고 한효주가 나온다. 독전2 감독은 <뷰티 인사이드>를 만들었던 백종열 감독이 맡았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이해영 감독은 이름만 들으면 여자 감독같지만, 실은 50대 남자 감독이다.